제목: 죽염을 먹어보고서...

누가 선물로 주기에 처음으로 죽염을 먹어 보았다. 이제 딱 하루 먹어 보았기 때문에 아직 몸에 좋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.

그런데 우리 나라 회사들은 상품을 만들 때 좀 더 소비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. 죽염을 처음 먹으면서 세 가지를 느꼈다.

1. 소금은 큰 통에 들어있고, 조그만 빈 통이 있기에, 아마도 큰 통에서 조그만 통에 덜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먹으라는 것인 듯 해서, 큰 통에서 작은 통으로 덜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. 아구가 잘 맞지도 않고. 더러 흘리기도 하면서 겨우 옮겨 담았다. 앞으로도 덜 때마다 고생하게 생겼다.

2. 겨우 작은 통에 옮겨 담고 나서 흐뭇해하다가 보니, 작은 통은 밀폐가 잘 안 되어서 통이 움직이면 가루가 샌다. 그러니 호주머니나 어디에 넣어가지고 다닐 수가 없다.

3. 그리고 나서 이제 한 번 먹어보아야지 하고 보니 또 다른 문제가 있다. 하루 3-6 그램을 그냥 먹든지, 또는 10 그램을 물에 타서 먹으라고 하는데, 어떻게 무게를 재야할지 아무런 안내가 없다. 조그만 숟갈이 들어있는데, 그것 가득하면 얼마라든지 뭐 안내가 있어야지, 보통 집에서 무게를 어떻게 재나?

제품의 질과는 아무 관계없이, 이 세 가지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져버렸다. 안타까운 일이다.

이 제품을 만든 회사 직원은 꼭 옛날 공무원 (요즘 공무원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) 같아서, 참 답답하다. (2001.05.29)



[죽보기 (목록) 으로 돌아가기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