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의 소주, 중국의 바이 술, 그리스의 우조 술

우리는 서민 술인 소주가 아주 좋다고들 자랑이 대단한다. 특히 싸기 때문에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. 그런데 중국의 바이 술 (흰 술) 과 그리스의 우조 술을 마셔보고는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우리의 소주는 거의 모두 희석식이다. 그러다 보니, 술을 좀 많이 마시면 그 다음 날 머리가 아프다.

그러나 중구의 바이 술과 그리스의 우조 술은 서민들이 즐기는 싼 술인데도 술을 꽤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.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이 술은 희석식이 아니라 증류식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한다. 우리 소주도 희석식이 아니고 증류식인 안동 소주 등은 아주 좋다. 그렇지만 안동 소주 같은 것은 아주 비싸기 때문에 서민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술이 아니다.

우리 나라에서도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서민들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증류식 술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. (2000.12.14) * * *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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